'볼넷 악몽' 벨레스터, 4⅔이닝 7피안타 5볼넷 6실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15 19: 55

 삼성의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30)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제구력 난조'는 여전했다.
벨레스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앞서 2차례 등판에서 7⅔이닝을 던져 8실점(7자책), 평균자책점이 8.22로 부진했다. 피안타(13개), 볼넷(7개)이 많았다. 이날도 5회를 넘기지 못하고 4⅔이닝 7피안타 5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이날 벨레스터의 제구력 1회에만 3볼넷 1피안타로 3실점했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톱타자 허경민을 볼 3개를 연달아 던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 안타로 1,3루. 문제는 이후였다. 에반스의 원바운드 타구가 높게 치솟으면서 유격수 김상수가 병살을 서두르다 제대로 잡지 못했다. 유격수 실책,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수비가 불안하자 제구력은 더욱 흔들렸다. 두산에서 가장 뜨거운 오재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위기가 됐다. 오재원 타석에서 4구째 3번째 볼이 되면서 포수 뒤로 빠졌다. 투수 폭투로 3루주자가 손쉽게 득점했다. 오재원마저 볼넷으로 출루, 다시 만루가 됐다. 박건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 허용했다. 피안타는 한 개 그러나 볼넷 3개로 3점을 내준 것이다. 벤치에 있는 코칭스태프가 가장 힘빠지는 상황이다.
2~3회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모처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 볼넷이 나오면서 또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1사 후 박건우가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제구가 흔들렸다. 이날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장한 박세혁을 볼넷으로 출루. 9번 김재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허용했다. 후속 허경민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면서 2루 주자까지 잡아낸 것이 그나마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2사 후 에반스를 볼넷으로 출루한 후 3연속 안타를 맞았다. 오재일, 오재원, 박건우까지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추가로 2점을 더 내줬다. 그러자 삼성 벤치에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김동호로 교체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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