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25)이 kt 위즈 타선을 제압하고 첫 승을 수확했다.
박종훈은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SK가 kt에 7-3으로 승리하며 박종훈도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박종훈은 3경기 연속 호투에 안정된 제구까지 보여줬다.
박종훈은 지난 시즌부터 kt에 강했다. kt전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고 피안타율도 1할8푼2리에 불과했다. 지난 3일 인천 kt전에서도 6이닝 2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사사구가 6개로 많았지만 안타는 단 1개뿐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강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전 등판 경기에 비해 적은 볼넷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띄었다.

박종훈은 1회부터 1점의 리드를 얻었고 1회말 삼자범퇴로 좋은 출발을 했다. 5-0으로 크게 앞선 2회에는 1사 후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상현을 6-4-3 병살타로 막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에는 박경수에게 2루타, 2사 3루에서 이대형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4회말 2사 후 사구를 허용했으나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5회에는 박경수에게 다시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종민, 김연훈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이후 2사 1,2루 위기에선 하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 1사 후에는 볼넷과 3연속 안타로 추가 2실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선 김민혁을 3루 땅볼, 김연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박종훈은 6이닝 동안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가 64개로 약 65%의 비율을 차지했다. 패스트볼(47개)에 커브(50개), 투심(1개)을 섞어 던졌다. 특히 이전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11⅓이닝 동안 11사사구(10볼넷)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날 경기에선 3사사구로 안정된 제구를 보였다.
위력적인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니 kt 타자들도 속수무책이었다. 뛰어난 구위와 제구로 첫 승을 낚아챈 박종훈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