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데뷔 결승골' 전북, 성남 3-2 제압...2위 도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6 16: 51

전북 현대가 성남 FC를 제압하고 2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성남과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한 전북은 성남(3승 2무 1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FC 서울과 승점 차는 3점.
전북이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와 성남을 두들겼다. 중원에서의 우위와 측면에서의 빠른 침투를 활용해 성남 수비진을 휘저었다. 성남은 전반 7분 박용지가 골키퍼 권순태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성남의 전반전 가장 위협적인 순간이었다.

성남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지속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다. 계속된 공격은 전반 13분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장윤호가 로페즈에게 건넸고, 로페즈는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성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성남은 반격을 위해 노력했지만 문전까지 침투하지 못해 득점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전북이 전반 34분 이재성, 전반 38분 이동국, 전반 41분 이주용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이주용의 크로스는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반격의 실마리를 찾던 성남은 전반 42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박스 왼쪽에서 황의조가 올린 크로스가 문전을 향하던 티아고에게 연결됐다. 그러나 티아고는 이주용의 태클에 저지를 당해 슈팅을 하지 못했다. 전북도 전반 43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이동국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추가골에 실패했다.
전반전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성남은 후반 들어 대대적인 반격을 펼쳐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에서 득점포가 터졌다. 후반 10분 티아고가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포스트 근처에 있던 조재철이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경기의 흐름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후반 14분 장윤호를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이재성을 중원으로 돌리고 레오나르도를 측면에 기용해 성남을 흔들겠다는 의도였다. 레오나르도의 투입 이후 전북은 왼쪽 측면에서의 우세를 가져왔다.
측면에서의 우세뿐만이 아니었다. 레오나르도는 날카로운 킥으로 성남을 위협했다. 후반 24분에는 전북이 원하던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레오나르도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공은 성남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성남은 변화가 필요했다. 후반 25분 박용지 대신 피투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옳은 선택이었다. 피투는 투입 후 6분 만에 동점골을 도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피투는 티아고에게 건넸고, 티아고는 왼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승리가 절실한 만큼 공격적인 교체였다. 로페즈를 빼고 한교원을 투입했다. 기존에 투입한 레오나르도에 이어 한교원의 투입으로 좌우를 모두 흔들겠다는 의도였다.
쉬지 않고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 전북은 후반 41분 다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레오나르도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해 골을 넣었다. 김보경의 전북 데뷔골이자, 성남의 역전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타였다.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1-0 2-2) 2 성남 FC
△ 득점 = 전13 로페즈 후24 레오나르도 후41 김보경(이상 전북) 후10 조재철 후반31 티아고(이상 성남)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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