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에릭 해커(33, NC)가 또 다시 좋은 투구로 에이스의 진가를 과시했다. 그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해커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 그러나 타선이 상대 에이스 김광현에게 충분한 득점을 뽑아내지는 못하며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에는 2사 후 최정에게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맞았으나 정의윤을 바깥쪽 꽉 차는 빠른 공(144㎞)으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0-0으로 맞선 3회에는 선두 최정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박재상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 나성범이 팀의 첫 안타를 동점 솔로포로 장식하며 해커를 도왔다. 해커도 4회와 5회 각각 안타 1개씩을 맞기는 했으나 후속타를 틀어막으며 버텼다. NC는 6회 지석훈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하며 해커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6회 선두 최정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정의윤에게는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으며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박정권을 포수 뜬공으로, 이재원을 1루수 땅볼로,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2-2로 맞선 7회 최정민에게 2루수 방면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또 다시 박재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3회 실점과 같은 루트였다. NC 타선이 8회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해 해커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