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자책’ 켈리, 타선 지원에 또 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6 21: 05

올 시즌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SK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28, SK)가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켈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한 켈리는 2회 위기를 수비의 힘으로 넘겼다. 선두 오재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켈리는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김성현의 빠른 판단으로 3루에서 오재일을 잡으며 한숨을 올렸다. 오재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김재환의 타구를 1루수 최승준이 몸을 던지며 잡아냈고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양의지까지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1-0으로 앞선 3회에도 위기가 왔다. 선두 최주환과 김재호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린 것. 하지만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정수빈 타석 때는 3B에 몰리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힘을 냈다. 이어 민병헌은 2루 땅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에는 1사 후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5회에도 2사 후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에 이르렀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6회 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선두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자초했다. 이어 대타 박세혁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최주환의 1루 땅볼 때 홈 송구가 치우치며 실책으로 1점을 더 헌납했다.
켈리는 김재호를 병살타로 요리하고 퀄리티스타트 요건은 지켰다. 올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 그러나 타선이 7회 1점을 내는 데 그치며 결국 패전 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내용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