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역투’ SK, 두산전 6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7 21: 30

SK가 선발 박종훈의 호투를 비롯한 마운드의 선전으로 두산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SK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6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박종훈의 호투와 김강민 정의윤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전날 1점차 아쉬운 패배를 설욕한 SK(14승8패)는 선두 두산(15승5패1무)의 독주를 저지하며 다시 2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 지난해 8월 15일부터 이어진 두산전 6연패 사슬도 끊었다.
SK 선발 박종훈은 6⅔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10까지 낮아졌다. 타선에서는 김강민이 5회 결승 솔로포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4번 정의윤도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 민병헌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몇 차례 득점권 기회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4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양팀 선발투수(허준혁 박종훈)의 호투 속에 4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허준혁은 안정된 제구력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적인 승부로 4회까지 2피안타로 호투했다. 이에 질세라 박종훈도 4회까지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팽팽한 투수전이 만들어졌다.
0의 행진을 깬 것은 SK였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강민이 허준혁의 122㎞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두산도 5회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김재환이 좌전안타, 김동한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든 2사 2,3루에서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허경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그러자 SK는 6회 2사 후 최정이 볼넷이 골랐고 정의윤이 좌익수 옆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최정을 불러들였다.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맞고 파울존으로 튀는 바람에 최정이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두산은 6회 선두 정수빈의 중전안타, 민병헌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오재일이 삼진으로, 최주환이 1루수 뜬공으로, 김재환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위기 뒤는 기회였다. SK는 7회 선두 김강민이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를 맞고 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승준의 2루수 땅볼 때 김강민이 3루에 갔고 최정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 반격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정수빈이 11구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민병헌이 좌전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SK는 오재일 타석 때 좌완 신재웅을 투입해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대타 양의지 타석 때는 박정배가 나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 8회를 무실점을 정리했다.
SK는 9회 박정배가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세이브와 함께 경기를 정리했다. 박정배는 2014년 6월 28일 이후 첫 세이브. 두산은 9회 박정배를 상대로 안타 3개를 뽑아내며 1점을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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