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부활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헥터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개인 최다 8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2.54로 난타당했던 헥터는 이날 확 달라진 투구로 안정감을 찾았다.
1회 정근우를 유격수 내야 뜬공, 이용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헥터는 김경언을 149km 몸쪽 꽉 차는 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에도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 잡은 뒤 송광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성열을 중견수 뜬공,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연속 초구 아웃시키며 기세를 높였다.

3회에도 선두 신성현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헥터는 차일목에게 펜스 앞 좌익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온 2루타를 허용했다. 정근우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용규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경언을 속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실점없이 극복했다.
4회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 송광민을 속구로 루킹 삼진, 이성열을 2루 땅볼로 삼자범퇴한 헥터는 5회에도 하주석을 속구로 헛스윙 삼진, 신성현을 2루 땅볼, 차일목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2이닝 연속 3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그러나 6회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준 뒤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태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송광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줬지만 이성열을 3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에도 헥터는 하주석을 2루 땅볼, 신성현을 커터로 3구 헛스윙 삼진 아웃시킨 뒤 차일목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근우를 2루 땅볼 잡고 이닝을 끝냈다. 8회 역시 마운드에 올라온 헥터는 이용규를 2루 땅볼,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 김태균을 투수 앞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개인 최다 8이닝을 소화했다.
총 투구수 112개로 스트라이크 72개, 볼 40개. 최고 150km 속구(54개) 슬라이더(35개) 체인지업(14개) 커브(9개)를 구사했다. 그러나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KIA도 4회부터 박정진-송창식-윤규진-정우람-권혁으로 이어진 한화 불펜진에 8이닝 무득점으로 끌려다닌 끝에 연장 11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헥터의 부활투에도 웃을 수 없는 KIA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