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시즌 첫 끝내기 승리로 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1회말 주장 정근우가 끝내기 2루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화는 지난 26일 KIA전 4-2 승리에 이날까지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5승16패로 순위는 여전히 10위 최하위. 반면 KIA는 한화에 2경기 연속 발목 잡혔고, 8승12패로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IA가 2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 나지완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이범호가 좌월 투런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비거리 115m, 시즌 4호 홈런. 한화 선발 송은범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34km 슬라이더를 통타, 선제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KIA는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한화 마운드에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6회말 승부는 원점이 됐다. 정근우의 좌전 안타, 이용규의 볼넷,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태균이 중견수 앞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송광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박정진-송창식-윤규진-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KIA 타선을 봉쇄했고, 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가 8회까지 던졌다. 헥터는 시즌 개인 최다 8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2-2 동점에서 한화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헥터가 내려간 KIA는 구원 홍건희가 올라왔고, 한화는 선두 송광민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성열의 보내기 번트 실패에 이어 윌리 로사리오와 신성현이 범타로 물러나 끝내기에 실패했다. KIA도 10회초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대타 이성우가 헛스윙 3구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찬스를 무산시켰다.
한화도 10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11회말 결국 경기를 끝냈다. 구원 한승혁을 상대로 강경학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진행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신성현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차일목이 볼넷을 얻으며 연결된 2사 1,2루에서 정근우가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정근우는 끝내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연장전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연장승을 끝내기로 장식했다.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권혁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IA 한승혁은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