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LG 트윈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서 탈출했다.
kt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시즌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kt는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이진영이 친정팀을 상대로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진영은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로 KBO리그 통산 17번째로 2700루타를 달성했다. 김종민은 7회초 결승타를 터뜨렸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마리몬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마리몬의 뒤를 이어 고영표 홍성용 장시환이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12승 13패가 됐다. 반면 LG는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찬스를 만들었으나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선발투수 소사는 6⅓이닝 3실점했다. LG는 시즌 전적 11승 11패, 다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LG는 1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쳤으나, 2회말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정상호의 볼넷과 손주인의 내야안타가 나왔고, 서상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기회에서 정성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 정상호가 홈을 밟았다. 그런데 LG는 2루에서 3루까지 간 손주인이 상대 송구 실수의 틈을 노려 홈까지 노렸으나 태그아웃, 그대로 2회가 끝났다.
끌려가던 kt는 5회초 2사후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박경수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김종민의 볼넷과 박기혁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1이 됐다. 그런데 kt도 1루 주자 김종민이 홈까지 노리다가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kt는 6회초 1점을 더했다. 오정복의 중전안타 후 1사 2루에서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2-1로 앞서갔다.
LG도 바로 반격했다. 6회말 첫 타자 박용택이 2루타를 날렸고, 이병규(7번)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찬스와 마주했다. 찬스서 마리몬이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박용택이 쉽게 득점, 2-2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이 물고 물리는 가운데 kt는 7회초 다시 1점을 올렸다. 첫 타자 마르테가 좌전안타를 쳤고, 박경수의 볼넷 후 1사 1, 2루에서 김종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계속된 찬스서 이동현을 공략하지 못해 한 걸음 더 달아나지 못했다.
kt는 8회초에도 무사 1, 2루 찬스서 신승현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홍성용이 8회말을, 장시환이 9회말을 책임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시환은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