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3실점’ 박종훈, 악전고투 패전 위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03 21: 30

SK의 든든한 선발투수로 거듭난 박종훈(25, SK)이 고전 끝에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박종훈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사사구를 7개나 내주는 악전고투 속에 4피안타 3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쌀쌀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에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빠져 나가며 볼넷이 불어났다.
다만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의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가고 있는 박종훈은 올 시즌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투구를 이어가며 한층 달라진 안정감은 유지했다. 5회까지 1점 지원에 그친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1회부터 고비가 있었다. 선두 이용규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이날 많은 바람이 분 경기장 상황 탓인지 타구가 좀 더 날아갔다.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정근우에게 3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태균 송광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 그러나 로사리오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2회에는 비 때문에 악전고투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두 번이나 비로 경기가 중단돼 앉아 있다, 몸을 풀다, 경기에 나서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 재개 상황에서 허도환을 3루 땅볼로, 이용규를 1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 하주석에게 유격수 깊숙한 내야안타를 허용해 다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어 정근우 타석 때 2루 도루, 정근우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 위기가 이어졌고 김태균의 2루 땅볼 때 1점을 더 내줬다.
4회에는 이성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송주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허도환에게 내준 볼넷이 문제였다. 결국 이용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다만 5회에는 하주석을 삼진으로, 정근우 김태균을 범타로 정리하며 최대한 버텼다.
박종훈은 1-3으로 뒤진 6회 선두 송광민을 삼진으로, 로사리오를 3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공, 송주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104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은 허도환 타석 때 김승회로 교체됐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