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끝내기 실책, LG 어린이날 승리...4위 점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05 18: 26

LG 트윈스가 10회말 상대의 끝내기 악송구로 어린이날 매치를 가져갔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즌 2차전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13승 12패, 다시 5할 승률을 넘어서며 넥센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또한 두산과 어린이날 매치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물고 물리는 혈투 끝에 히메네스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히메네스는 10회말 1사 3루에서 이현승을 상대로 3루 땅볼성 타구를 쳤고, 상대 3루수 허경민이 포수 양의지를 향해 악송구를 범했다. 이 사이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을 파고 들어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심판합의 판정을 거쳤는데, 심판진은 "양의지가 태그가 아닌 다리로 홈에서 채은성을 막았다"며 홈 충돌 방지규정에 의거해 세이프를 선언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박용택은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로 맹활약, LG 공격을 이끌었다. 박용택은 통산 1901안타를 달성했다. 선발투수 소사는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17안타를 폭발, 이틀 연속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발투수 보우덴은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5승에 실패했다. 두산은 시즌 전적 19승 7패 1무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투수의 무실점 행진으로 진행됐다. 소사는 안타를 맞으면서도 실점하지 않았고, 보우덴도 결정구 스플리터를 앞세워 0의 행진을 했다. 
흐름은 4회말 LG 쪽으로 향했다. LG는 선두타자 박용택의 중전안타와 정성훈의 희생번트로 찬스를 만들었다. 채은성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이병규의 적시 2루타가 터져 선취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서 LG는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에 채은성이 득점했다. 그리고 2사 3루에서 보우덴이 보크를 범해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갔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임했다. 두산은 5회초 홍성흔의 중전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의 적시 2루타가 터져 1-3으로 LG를 추격했다. 박건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만루찬스서 정수빈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허경민이 포스아웃,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은 민병헌의 2타점 중전안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찬스서 김재환이 3루 땅볼 병살타를 치면서 역전에는 닿지 못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LG는 5회말 다시 앞서갔다. LG는 첫 타자 손주인이 2루타를 쳤고, 박용택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정성훈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4-3이 됐다. 하지만 LG는 채은성의 희생번트 시도가 포수 플라이, 이병규가 삼진, 히메네스의 강한 타구가 허경민의 호수비에 막혀 추가점에 실패했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함덕주의 제구난조에 힘입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그러나 정상호의 유격수 땅볼에 오지환이 3루서 태그아웃됐다.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손주인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 그리고 박용택이 오현택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려 7-3으로 크게 앞서갔다. 
4점을 뒤졌으나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은 7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좌전안타를 날렸다. 민병헌의 좌전안타로 만루가 됐고, 김재환이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려 다시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계속된 찬스에서 양의지의 땅볼에 오지환이 숏바운드 더블플레이를 만드려다가 실책, 또 무사만루가 됐다. 결국 두산은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7-7,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로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민병헌이 삼진, 김재환의 큰 타구가 펜스에서 이병규의 점프캐치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고비를 넘긴 LG는 9회초 임정우를 올려 실점하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임정우는 10회초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자 LG는 10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로 찬스를 잡았고, 결국 올 시즌 끝내기 승리에 성공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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