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손흥민, 집념과 테크닉이 만든 ‘EPL 연속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08 23: 25

손흥민(24, 토트넘)이 EPL무대서 처음으로 2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사우샘프턴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70점의 2위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아스날(승점 67점)에 추격을 허용했다. 
델레 알리의 징계로 손흥민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첼시전에서 전반 44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두 골을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우승컵을 레스터 시티에게 내줬다. 

비록 우승은 좌절됐지만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날을 제치고 2위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손흥민이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사였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좌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해 날카로운 패스를 내주는 등 유난히 컨디션이 좋았다. 
결국 토트넘의 첫 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졌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동료에게 패스했다. 동료가 내준 리턴패스는 길었다.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쇄도했고, 골키퍼와 경합하기 직전에 공을 따냈다. 사이드라인에서 덮치는 골키퍼까지 제친 손흥민은 문전으로 쇄도했다. 두 명의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치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공을 끝까지 따라가 따낸 집중력과 수비수들을 제친 테크닉이 더해진 골이었다. 손흥민은 EPL 진출 후 처음으로 리그 2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리그 4호골이자 시즌 8호골이었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터진 골이기에 더욱 값졌다. 손흥민은 65분을 활약한 뒤 은지와 교대했다. 
손흥민은 시즌 중반부터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며 ‘교체용 선수’로 전락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델레 알리의 징계로 잡은 기회를 완벽하게 살렸다.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120%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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