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지난 2월 MS에 합류한 고순동 대표이사의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발전 방향과 혁신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고순동 대표이사는 우선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는 우리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앞에 펼쳐질 세상을 이렇게 보고 있다. 따로 플랫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을 연속성 있게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면서 "그 모든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라는 틀이 생기면서 상상도 못한 일을 처리하고 있다. MS는 앞으로 고객과 개인이 더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이것이 개인 철학과 나름 쌓았던 33년의 경험이 맞겠다 싶었다"고 말해 MS 합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고 대표는 "불과 4년 후인 오는 2020년이 되면 250억개의 디바이스가 서로 연결될 것이며. 50제타바이츠를 창출하고 45% 정도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될 것이다. 클라우드 시장규모는 240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과거 실리콘밸리 1년 3~4번 계속 방문했다. 처음에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이야기했다. 불과 2년전인 그 때는 말뿐이었다. 이제는 클라우드 없이 살 수 없는 환경 변화가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 한다. 데이터에 대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데이터가 기업의 성장 동력이고 가치이고 자산이다. 데이터 중심의 사회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마치 1, 2차 산업 때 증기와 전기가 했던 역할을 데이터가 하고 있다"고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 대표는 데이터 중심으로 사회가 급격히 변하면서 MS와 소비자들이 해야 할 일은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말했다. 모든 데이터를 가치있는 정보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비즈니스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소비자 중심의 3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첫째 한국MS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competitive korea)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기반 기술과 솔루션으로 고객이 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높일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MS는 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서울과 부산에 각 1개씩의 리전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는 MS가 최고 수준의 성능과 빠른 속도, 안정성,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MS는 오는 2017년 9월까지 제조, 건설, 교육, 에너지, 유통, 금융 등 국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례들을 만들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MS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를 비롯해 오피스 365, 다이나믹스 CRM 온라인, 스카이프, 엑스박스 라이브 등 200여개 이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세계 90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하고 있다.

두번째는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secured korea)해 견고한 IT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MS는 전세계적으로 보안, 규제준수, 프라이버시, 투명성을 원칙으로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Trusted Clou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MS는 지난 3월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사이버 위험감소 및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사이버보안센터를 개관했다. 이를 통해 악성코드 감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및 기타 정보를 보안협력프로그램을 체결한 정부 기관과 긴밀하게 공유해 한국의 보안 역량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한국사회 발전과 함께하며 인재들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creative korea) 노력하고자 한다. MS는 기업의 특성을 살려 IT 기술을 통해 사람의 성장과정 전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150만 학생들이 유스스파크를 프로그램을 경험했으며, 40만명 이상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컴퓨터 과학교육을 지원하고, 400개 이상의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고순동 대표이사는 "이제 첫 걸음의 시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MS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할 것이다. MS는 2014년부터 데이터 센터에 관심을 가졌다. 모바일 사업과 고객을 위해 한국을 베이스로 한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2017년 서울과 부산에 신규 에저 리전을 운영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데이터 센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부산 지역 땅을 매입했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