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3방’ 세든, 홈 연승 중단 위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1 20: 18

SK 좌완 외국인 크리스 세든(33)이 피홈런에 울며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7연승을 이어왔던 홈 연승 기록도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세든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주자를 줄줄이 내보내는 등 아예 최악의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고비 때 홈런 세 방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여기에 6회까지 득점을 1점도 지원하지 못한 팀 타선 탓에 패전 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4월 10일 인천 LG전 이후 최근 4연승, 지난해 9월 9월 롯데전 이후 홈 7연승을 달리고 있던 세든이었다. 통산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4로 나쁘지 않았다. 이날도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날 홈런 5개를 치며 물이 오른 두산의 장타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1회 박건우와 민병헌을 각각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세든은 2회 선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양의지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그러나 3회 선두 정수빈에게 좌전안타, 1사 후 박건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고 허경민의 느린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실점했다.
4회에는 선두 양의지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5회에는 1사 후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민병헌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며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해 이날 4실점 째를 기록했다. 
5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진 세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양의지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138km 빠른 공이 가운데 몰리며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세든은 99개의 공을 던진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후속투수 전유수가 병살타를 잡고 이닝을 마무리해 세든의 실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3에서 4.57로 올라갔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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