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강속구 본능 회복’ 소사, LG 선발진 붕괴 막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11 21: 31

LG 트윈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연패 늪에 빠진 팀을 구원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으로 마운드 붕괴를 막았다.
소사는 11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 106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잠실구장 전광판에 최고구속 157km를 찍었고, 수비의 도움까지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LG 선발진은 11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소사는 1회초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배영섭 박해민 구자욱을 삼자범퇴로 잡았다. 2회초에는 첫 타자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승엽을 1루 땅볼, 백상원을 우익수 플라이, 조동찬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LG 타선은 1회말과 2회말 1점씩 뽑으며 소사를 지원했다. 소사는 3회초 첫 타자 이흥련에게 2루타를 맞고, 김재현의 타구를 잡고 3루 송구로 이흥련을 태그아웃시키려 했으나 세이프가 선언, 야수선택으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서 소사는 배영섭에게 3루 땅볼을 유도, 3루 주자 이흥련이 태그아웃됐다. 그리고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 2사 만루서 최형우를 슬라이더로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LG는 타선이 3회말 5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소사도 이에 화답했다. 4회초 타자 네 명만 상대하며 무실점했고, 5회초에는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2사 2루에서 구자욱의 좌전안타에 2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향했으나 이병규의 정확한 홈 송구로 박해민이 태그아웃,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소사는 6회초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7회초에는 2사후 김태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영욱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소사는 8회초 구자욱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이승엽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했다. 이어 소사는 성의준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이후 LG는 9회초 소사 대신 최성훈을 올렸고, 최성훈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소사는 시즌 2승을 올렸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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