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닷새 만의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오승환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앞선 6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승환은 나흘 휴식 후 첫 등판이었다. 긴 휴식 후 등판이었던 만큼 공 끝의 힘은 더욱 묵직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브랜든 리얀을 상대로 초구와 2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볼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91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파울을 만들어냈다. 2B 2S를 만든 뒤 오승환은 다시 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이후 유넬 에스코바를 상대로는 초구 93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파울팁을 만들었다. 이후 2구 88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사후 콜 칼훈을 상대로는 초구 94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2구는 볼을 기록하면서 1B1S가 됐다. 그리고 오승환은 3구 84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했다. 트라웃을 상대로도 오승환은 기죽지 않았다. 초구 93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후 볼 한 개를 던진 뒤 84마일 슬라이더로 파울을 만들며 1B2S를 만들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오승환은 93마일 높은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앨버트 푸홀스를 상대로는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다니엘 나바를 상대로 1B2S에서 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선행주자 푸홀스는 잡아내고 나바를 1루에서 잡아내지 못해 이닝은 이어졌다.
그러나 C.J. 크론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오승환은 29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20개, 볼은 단 9개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47로 낮아졌다.
8회부터 오승환은 조나단 브록스턴과 임무를 교대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