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초반 위기 딛고 6이닝 2실점 QS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5.17 20: 49

 초반 투구 수가 늘어난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투구 수 관리에 성공해 퀄리티스타트(QS)까지 달성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보우덴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초반 위기에서 대량 실점하지 않은 그는 타선이 경기를 뒤집어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초반부터 투구 수가 크게 불어났다. 1회초에는 공 14개로 1피안타 무실점했지만, 보우덴은 2회초에 60구를 넘겼다. 선두 이범호와 서동욱을 상대로 각각 7개를 던진 보우덴은 연속안타를 맞았고, 김호령을 10구 승부 끝에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로 잡아냈지만 백용환에게 공 11개를 던지고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이 위기에서 보우덴은 강한울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재호의 실책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후속타자 김주찬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풀카운트에서 오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으나 이미 투구 수가 65개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보우덴은 투구 수를 관리하며 5이닝을 넘겼다. 3회초에는 2사에 이범호를 좌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엔 김호령의 내야안타가 나오는 불운까지 겪으며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민첩한 번트 수비로 백용환을 병살 처리한 그는 강한울의 타구까지 직접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이닝이 된 5회초에도 보우덴은 2사에 필을 브렛 필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총 98개를 던진 보우덴은 6회초에도 올라와 공 10개로 탈삼진 2개가 포함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3-1로 앞선 7회초 백용환에게 외야 좌중간으로 향한 2루타를 맞고 강한울에게까지 번트안타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정재훈이 3루에 있던 백용환을 불러들였으나 동점은 허용하지 않아 보우덴의 승리 요건은 지켜졌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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