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투수 류제국(33)이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습’을 시작했다.
류제국은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LG 타선은 득점 지원에 실패하며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류제국이 긴 이닝을 버틴 끝에 연장 10회 4-0 승리를 거뒀다. LG는 5연승으로 시즌 19승(17패)째를 수확했다.
류제국은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첫 2경기서 2연패를 기록했고 3번째 경기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반등하는 듯 했으나 지난 4월 26일에는 알러지 증세로 1군에서 말소됐다. 복귀 후 첫 경기(7일 마산 NC전)서도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던 NC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과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아갔다. 13일 잠실 SK전에선 6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진이 흔들리던 LG였는데 류제국이 제 몫 이상을 해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19일 수원 kt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었다.
류제국은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혁, 앤디 마르테를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2루 도루, 이진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상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2회에도 첫 타자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전민수를 2루수 병살타로 막았다. 이어 김종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초반 위기를 딛으면서 구위는 점차 좋아졌다. 3,4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2사 후에는 김종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기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6회에는 단 공 8개로 이닝을 끝냈다. kt 타자들은 좀처럼 류제국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이대형에게 피안타를 허용한 뒤 7회 2아웃까지 1개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7회 2사에서 김연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전민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류제국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이해창, 박기혁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대형마저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날만 탈삼진 7개째를 뽑아냈다. 류제국은 8이닝 동안 103구 역투를 펼쳤다. kt 타자들에게 허용한 안타는 2개뿐.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본격적인 반등을 알렸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