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2골' 전북, 멜버른 완파하고 ACL 8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24 20: 50

전북 현대가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멜버른과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1승 1무로 앞서 8강에 올랐다.
0-0으로 비겨도 8강에 오를 자격이 됐지만 깔끔한 승리로 8강 진출을 노리겠다던 전북은 예고대로 공격적인 운영으로 멜버른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과감한 공격을 펼친 전북은 전반 1분 이동국, 전반 3분 레오나르도가 슈팅을 시도해 멜버른을 놀라게 만들었다.

멜버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4분 제이슨 제리아의 크로스를 받은 먼 포스트로 쇄도하던 아치 톰슨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혀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멜버른의 공격은 전북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반면 전북의 공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날카로워졌다. 특히 좌우 측면의 돌파는 멜버른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무너뜨렸다. 그러나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들의 발에 정확히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기회는 있었다. 세트피스였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에 멜버른은 박스 근처에서 많은 반칙을 저질렀다. 전반 18분, 전반 25분 프리킥 기회로 멜버른 골문을 노렸던 전북은 전반 29분 결실을 맺었다. 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각도가 없음에도 레오나르도가 직접 차 골로 연결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전에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다. 반면 멜버른은 장거리 이동의 후유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오기 시작했다. 전북이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 골에 만족하지 못한 전북은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후반 23분 김보경을 빼고 로페즈를 투입했다. 멜버른은 후반 17분 톰슨을 빼고 제이 잉험을 투입했고, 후반 23분에는 레이 브록샴 대신 제세 마카루나스를 넣었다.
선수 교체의 효과는 전북이 먼저 봤다. 지속적으로 멜버른의 골문을 위협한 전북은 후반 26분 추가골을 넣었다. 박스 왼쪽을 침투한 로페즈의 컷백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잡은 레오나르도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2골을 앞서간 전북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후반 29분에는 이동국 대신 김신욱을 넣었고, 후반 36분에는 루이스 대신 서상민을 투입했다. 이에 멜버른은 후반 32분 올리버 보자니치 대신 코너 패인을 넣어 승부수를 던졌다.
멜버른의 공격적인 선수 교체는 후반 39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잉험이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하던 베사르트 베리샤가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멜버른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멜버른은 동점골을 위해 막판 거센 공격을 펼쳤지만, 전북의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1-0 1-1) 1 멜버른 빅토리
△ 득점 = 전29 레오나르도 후26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현대) 후39 베사르트 베리샤(이상 멜버른 빅토리)/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dn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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