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선발로 나선 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이 퀄리티스타트(QS)를 앞두고 무너졌다.
보우덴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9피안타 7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급격히 무너진 보우덴은 시즌 7승에 실패했다.
첫 이닝은 위기 속에서 실점했다. 보우덴은 1회초 선두 이대형에게 좌익수 김재환의 수비 범위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줘 득점권에 내보낸 뒤 오정복의 좌전안타에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내야 플라이 2개를 유도했지만 박경수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선제실점했다.

하지만 2회초부터는 무실점 피칭이 이어졌다. 보우덴은 2회초 박기혁과 김종민, 하준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초에는 1사에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오정복을 출루시켰으나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보우덴은 4회초에도 박경수와 유민상, 박기혁을 상대로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선두 김종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하준호를 루킹 삼진 처리하고 이대형과 오정복도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6회초가 문제였다. 보우덴은 선두 앤디 마르테에게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맞은 뒤 1사에 박경수의 중전안타, 전민수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에 이은 2루수 오재원의 3루 송구 실책으로 단숨에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기혁의 좌전적시타, 2사 후에 우중간에 떨어진 이대형의 적시타에 5점째 실점하고 강판됐다. 총 투구 수는 113개. 구원 등판한 윤명준이 자신의 책임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아 보우덴의 실점은 더 불어나지 않았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