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t wiz를 이틀 연속 꺾고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10으로 승리했다. 8연승이 끝난 뒤 다시 2연승한 선두 두산은 31승 1무 12패가 됐다.
선취점은 kt가 냈다. 첫 공격부터 2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선두 이대형이 좌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곧바로 오정복이 우전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이후 앤디 마르테의 우전안타와 김상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kt는 2사 후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 앞섰다.
두산은 2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오재일의 볼넷, 좌중간에 떨어진 양의지의 안타, 닉 에반스의 볼넷에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다. 1사에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1점 추격한 두산은 중견수를 넘어 펜스까지 간 김재호의 2타점 2루타, 박건우의 중전적시타와 도루, 최주환, 민병헌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6-2를 만들었다.
3회말에는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양의지의 중전안타와 좌중간으로 향한 에반스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고, 김재환이 외야 좌측 페어지역에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이후 좌중간을 가른 허경민의 2타점 3루타로 슈가 레이 마리몬을 강판시켰고,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2까지 달아났다. 4회말에도 우중간으로 뻗어나간 선두 민병헌의 2루타와 오재일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양의지의 병살타로 1점이 더해졌다.
이미 기울어진 경기에서 두산은 5회말 1사 1루에 박건우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더욱 승기를 굳혔다. 무섭게 쫓아온 kt가 7회초 오정복의 솔로홈런, 8회초 배병옥의 우전적시타와 오정복의 2타점 좌전적시타, 김연훈의 중전적시타에 이은 박경수의 좌중월 스리런홈런에 13-10까지 쫓겼지만, 이미 확보해둔 여유를 앞세워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볼넷 2실점했다. 남은 이닝은 오현택-진야곱-이현호-이현승이 이어 던졌고, 장원준은 시즌 6승(2패)째를 수확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타선에서는 김재호가 1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박건우가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허경민이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3타점씩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선발 마리몬이 2이닝 10피안타 2볼넷 10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2연패한 9위 kt는 18승 2무 24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