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9월부터 이어진 RGBW 해상도 관련 논쟁이 일단락됐다.
ICDM(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서 해상도 측정 시 화질선명도 값을 추가로 명시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TV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측정할 때 기준이 되는 ‘라인’의 숫자만을 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디스플레이가 원본 해상도를 얼마나 잘 표현해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화질 선명도’ 값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는 데 합의한 것이다.

기존 측정법에도 화질 선명도 평가항목은 있었지만 이를 통과시키는 기준 값이 낮아 해상도 차이를 정확하게 나타내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3840x2160의 완전한 UHD 해상도를 기준으로 RGBW 방식의 TV 디스플레이는 평균 60% 수준의 화질 선명도 값을, RGB는 평균 95%의 화질 선명도 값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50%만 넘으면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바뀐 규정으로 인해 앞으로는 화질 선명도 측정값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RGBW 방식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정 기준 개정안’은 전 세계 화질 전문가와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이로써 작년 9월 총회에서 촉발된 4K 해상도 논쟁은 일단락됐다. 지난 2월 회의에서는 기존의 해상도 측정방식이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는 검토의견을 낸 바 있다.
ICDM의 이번 결정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디스플레이 해상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향후 ICDM은 보다 발전한 디스플레이 기술 현실에 맞게 과거의 낮은 화질 선명도 기준은 폐지하고, 실제 화질 차이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해상도 평가법을 최종 보완할 계획이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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