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올 시즌 최고 투구를 펼쳤으나 허무하게 패전 위기에 처했다.
소사는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소사는 절묘한 완급조절 능력을 앞세워 상대 선발투수 니퍼트에 맞섰다. 하지만 5회말 실책성 수비로 선취점을 내줬고, 8회말 2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과 수비의 지원이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이날 경기였다.
소사는 경기 초반부터 순항했다. 소사는 완급조절을 통해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말 정수빈을 우익수 플라이, 오재원을 중견수 플라이, 민병헌을 3루 땅볼로 잡아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장식했다. 2회말에는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한 후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에반스에게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말에도 김재환 허경민 김재호를 삼자범퇴, 투구수 33개로 경기 초반을 완벽하게 보냈다.

소사의 호투는 중반에도 이어졌다. 4회말 첫 타자 정수빈을 힘을 빼고 던진 패스트볼로 1루 땅볼,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잡아 그대로 네 번째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소사는 수비 실책성 플레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5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김재환의 2루타가 된 타구를 좌익수 이병규(7번)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양의지는 홈까지 밟아 0-1이 됐다. 소사는 2사 2루서 흔들리지 않고 허경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은 피했다.
소사는 6회말 김재호와 정수빈을 범타처리한 후 오재원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민병헌을 패스트볼로 3루 땅볼로 잡아 위기를 극복했다. 7회말에는 오재일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지만 양의지 에반스 김재환을 내리 잡아냈다.
LG는 8회초 무사 1, 2루 찬스를 희생번트 미스와 병살타로 날렸다. 소사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김재호에게 좌전안타, 2사 2루에서 오재원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민병헌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2점을 허용하며 마운드서 내려갔다.
소사에 이어 윤지웅이 등판했고, 윤지웅은 오재일에게 볼넷을 범하고 교체됐다. 신승현이 윤지웅과 교체, 신승현은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피했다. LG는 8회까지 0-3으로 끌려가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