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번트 내야안타에 연속으로 당하며 선발승에 실패했다.
코프랜드는 1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 105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으나, 3회초 수비실책, 6회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0-4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까지는 순조로웠다. 코프랜드는 1회초 김호령 강한울 김주찬을 삼자범퇴, 2회초 나지완과 필을 범타 처리한 후 이범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서동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하지만 코프랜드는 3회초에 내야수비로 인해 울고 웃었다. 한승택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이진영의 타구에 히메네스가 에러를 범했다. 이진영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유강남의 2루 송구 에러가 겹쳐 1사 3루가 됐다. 그러자 코프랜드는 급격히 제구가 흔들렸다. 김호령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강한울의 2루 땅볼에 이진영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서 김주찬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 하지만 나지완의 2타점 중전 안타성 타구를 오지환이 다이빙캐치로 처리해 코프랜드의 추가실점을 막았다.
코프랜드는 4회초 필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이범호에게 볼넷을 범했다. 그러나 서동욱을 2루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네 번째 이닝을 끝냈다. 5회초에는 다시 오지환의 도움을 받았다. 한승택의 빠른 타구를 오지환이 안정적으로 처리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김호령의 내야진 가운데를 가르는 타구도 오지환이 잡아내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코프랜드는 6회초 두 번 연속 번트로 내야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강한울과 김주찬의 3루를 향하는 번트가 모두 내야안타가 됐고, 무사 1, 2루에서 나지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만루가 됐고, 필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 이범호에게도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인 코프랜드는 서동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1사 1, 3루에서 1루 주자 이범호가 한승택의 타구에 맞아 아웃돼 실점을 피했다. 2사 1, 3루가 됐고, 이진영을 커브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워 길었던 6회초가 끝났다.
LG는 7회초를 앞두고 코프랜드 대신 김지용을 올렸다. LG는 6회까지 KIA에 0-4로 끌려가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