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이닝' 유희관, 7⅔이닝 2실점 승리요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6.02 21: 07

느림의 미학은 여전했다. 
두산 투수 유희관이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회 2사까지 던지며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웠다. 팀이 3-2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7⅔이닝은 올 시즌 최다 이닝이다. 총 투구수 99개, 5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이었다. 

 
1~2회 연속 삼자범로 출발했다. 김준완을 2루수 땅볼,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 나성범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2회 중심타선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갔다. 테임즈는 중견수 뜬공, 이호준은 좌익수 정면 타구로 아웃을 잡았다. 
3회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중전 안타, 지석훈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다. 상대 런앤히트 작전에 김태군의 2루수 땅볼로 1사 2,3루가 됐다. 김준완을 투수 앞 땅볼로 주자를 묶고 투아웃을 잡았다. 이종욱도 투수 앞 땅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1-0으로 앞선 4회 불의의 홈런 한 방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4번타자 테임즈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테임즈의 역대 최소 경기 100홈런(314경기) 희생양이 됐다.
홈런 한 방을 맞았으나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뒤의 거포들인 이호준을 삼진, 박석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손시헌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워 4회를 마쳤다. 5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 2사 후 테임즈의 볼넷, 이호준의 중전 안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박석민을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7회 삼자범퇴로 마친 유희관은 8회 김준완과 이종욱을 아웃카운트로 잡은 후 나성범 타석에서 정재훈으로 교체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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