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햄스트링 부상 이후 첫 재활 경기를 가진 추신수(34·텍사스)가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했다.
재활 뒤 구단 산하 더블A팀인 프리스코로 이동한 추신수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닥터 페퍼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필드(세인트루이스 산하 더블A)와의 경기에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네 타석을 소화해 삼진 2개를 비롯,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만 재활 경기인 만큼 결과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의 혼동으로 일부 중계에서는 추신수가 중견수로 표기되기도 했으나 수비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팀은 이날 6-5로 이겼다.

4월 10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내려간 추신수는 한 달 이상의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21일 휴스턴전에 복귀했다. 그러나 볼넷 두 개를 고른 뒤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좌절을 맛봤다.
선발 앤드류 모랄레스를 상대한 추신수는 첫 2개의 공을 잘 고르는 등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7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측 방면으로 비교적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2구째 변화구를 공략했으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으며 힘 없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사이드암인 히스 와이트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몸쪽 낮은 코스였는데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이 나왔다. 추신수는 이에 불만이 있는듯 주심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추신수는 5일 하루를 쉰 뒤 오는 6일 다시 프리스코에서 한 경기를 뛸 예정이다. 6일에도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다. 그 후 7일에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라운드락으로 이동해 재활 경기를 이어가며 이날부터는 본격적인 외야 수비에도 나설 것이라는 게 현지 보도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