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체코의 안방에서 전반까지 2골을 앞서며 선전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50위)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서 열린 체코(30위)와의 A매치 친선경기서 윤빛가람과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스페인에 1-6 참패를 당한 한국은 체코전 선발 명단에 대거 변화를 꾀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석현준(FC포르투)이 출격한 가운데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지원사격했다. 윤빛가람(옌볜 푸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세종(FC 서울)과 정우영(충칭 리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무릎 통증으로 선발 제외됐다. 백포라인은 왼쪽부터 장현수(광저우 R&F), 김기희(상하이 선화), 곽태휘(알 힐랄), 이용(상주 상무)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차지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정성룡의 캐칭 실수로 위기를 맞았지만 정우영이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16분엔 로시츠키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지만 정성룡이 손끝으로 쳐냈다.
한국은 전반 22분 역습 찬스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3분 뒤 석현준이 아크서클 근처 우측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윤빛가람이 자로 잰 듯한 슈팅으로 체흐가 지키는 골문 상단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31분 로시츠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옆그물을 때리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3분 뒤 장현수와 석현준의 패스를 거쳐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올라왔지만 지동원의 발에 닿기 직전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39분 네치드에게 위협적인 헤딩 슛을 허용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한국은 1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윤빛가람이 로시츠키의 볼을 가로 채 지체없이 전진 패스를 건넸고, 석현준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체코의 그물망을 세차게 흔들었다./sportsher@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