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형 결승골' 제주, 난타전서 서울 4-3 재역전승... 4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6.06 19: 44

제주가 난타전 끝에 서울을 꺾고 클래식 4위에 올랐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11라운드 경기서 FC 서울에 4-3의 재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제주는 권순형의 결승포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승리를 거둔 제주는 6승 2무 4패 승점 30점으로 울산과 광주를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서울과 제주는 이날 나란히 3백 수비를 앞세워 경기에 임했다. 서울의 특징이던 3백 수비를 제주도 맞붙작전을 펼친 것. 제주는 이근호, 정영총 등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을 전방에 놓고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서울과 제주는 경기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며 치열한 경기를 예고했다.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던 중 제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서울의 공격을 잘 막아낸 제주는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송진형이 빠른 중앙 돌파에 이어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마르셀로에게 연결했다.
마르셀로는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 있던 정영총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제주가 전반 41분 1-0으로 앞섰다.
서울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제주를 몰아쳤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어려움이 따랐다. 반면 제주는 빠른 스피드를 가진 이근호, 정영총 등을 앞세워 역습을 펼치며 서울을 괴롭혔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드리아노 대신 윤주태를 투입했다. 윤주태 투입 후 곧바로 효과가 나온 서울은 동점골을 만들었다.
서울은 고요한이 개인기를 발휘하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아크 오른쪽에서 볼을 이어받은 고요한은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시도한 왼발슛으로 득점, 후반 2분 서울이 1-1로 균형을 맞췄다.
윤주태의 투입으로 공격진에 파워가 늘어난 서울은 다시 고요한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고요한은 윤일록이 문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시도한 슈팅이 뒤로 흐르자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후반 11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역습으로 내줬던 서울은 역습으로 3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문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부딪혔지만 끈기를 가지고 다시 일어나 득점을 기록, 서울이 후반 16분 3-1로 달아났다.
제주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추가골을 터트리며 반격을 펼쳤다. 제주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호남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유현의 선방에 막혔고 볼은 뒤로 흘렀다. 이 때 제주는 마르셀로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후반 22분 3-2로 추격했다.
서울은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데얀과 윤주태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1분 서울은 이상협 대신 김남춘을 투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그러나 선수교체로 어수선한 사이 제주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상대 실수로 볼을 따낸 제주는 왼쪽 측면에서 정운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가 머리로 가볍게 받아 넣으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제주의 기세는 대단했다. 오스마르를 상대로 볼을 뺏어내며 공격을 시도한 제주는 권순형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후반 34분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서울은 후반 40분 박주영을 투입해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제주는 서울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6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3 (0-1 3-3) 4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2 후 11 고요한 후 16 윤주태(이상 서울) 전 41 정영총 후 22 마르셀로 후 32 김호남 후 34 권순형(이상 제주)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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