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대폭발·류제국 4승’ LG, 삼성 꺾고 4위 사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08 22: 32

LG 트윈스가 박용택의 완벽한 선발 복귀전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4위를 지켰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시즌 7차전서 12-6으로 승리, 4위 자리를 유지했다. LG는 5일 만에 선발 출장한 박용택이 홈런 2개 포함 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히메네스와 이병규, 채은성도 안타 2개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류제국은 5⅔이닝 4실점으로 시즌 4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4위 LG는 시즌 전적 25승 26패 1무를 기록, 전날 0.5 경기 차이로 따라온 삼성을 다시 1.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정인욱이 2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진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서 최형우와 김정혁이 3안타로 활약했고, 꾸준히 안타가 터졌으나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LG에 밀렸다. 삼성은 시즌 전적 26승 30패로 이날 패한 SK와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시작부터 LG가 가벼웠다. LG는 1회초 류제국이 삼성 타자 세 명만 상대하며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장식했다. 그러자 1회말 박용택이 리드오프 홈런을 작렬,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임훈과 정성훈이 연속으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히메네스 타석에서 더블스틸에 성공해 1사 2, 3루가 됐다. 이병규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채은성의 2루 땅볼에 임훈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삼성도 바로 반격했다. 삼성은 2회초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박한이의 중전안타와 김정혁의 중전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에 김정혁이 2루서 포스아웃됐지만, 2사 1, 3루에서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3회말 2사후 응집력을 보였다. 이병규의 볼넷을 시작으로 채은성의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손주인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유강남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2로 앞서갔다. 오지환이 볼넷을 골랐고, 박용택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 6-2로 도망갔고, 정인욱을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삼성은 4회초 다시 반격에 나섰다. 김정혁과 이지영의 연속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김상수가 류제국의 높은 커브에 좌측 펜스맞는 적시 2루타를 쳤다. 그러나 배영섭이 2루 플라이, 2사 만루서 이승엽이 삼구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LG는 4회말 장필준의 제구난조에 힘입어 쉽게 찬스를 만들었다.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쳤고, 히메네스와 이병규가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만루서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득점했다. 이후 계속된 만루찬스서 손주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강남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히메네스가 득점, 8-3으로 도망갔다. 
삼성은 5회초 최형우의 우전안타 후 2사 2루에서 김정혁의 좌전 적시타로 끈질기게 LG를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6회말 2점을 더해 10점째를 기록했다. 히메네스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채은성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손주인이 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1루 주자 채은성과 3루 주자 히메네스가 더블스틸을 시도, 이지영의 3루 송구 에러에 힘입어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삼성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백상원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5-10이 됐다. 이어 이지영의 우전안타로 2사 만루가 됐고,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6-10, 4점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에서 대타 김태완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LG는 7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임대한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11-6으로 다시 도망갔다. 이후 LG는 8회초 신승현이 실점 위기를 극복했고, 8회말 강승호의 적시타로 12-6, 사실상 승기를 들었다. 결국 LG는 9회초 이승현이 등판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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