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대체 선발 이명우(34)가 깜짝 호투로 승리 요건을 채웠다.
이명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실점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그는 첫 승 요건도 충족한 채 마운드를 떠났다.
초반은 순조로웠다. 1회말 이명우는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말에는 2사에 2루수 정훈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김재환에게 2루타를 내주고 오재원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박세혁을 투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이명우는 3회말에도 탈삼진 1개가 포함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말에는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민병헌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이명우는 후속타자 닉 에반스에게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5회말 다시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얻어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을 달성했다. 선두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명우는 허경민을 3루 땅볼 유도한 뒤 김인태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5이닝 동안 80개를 던진 이명우는 팀이 2-1로 앞선 6회말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시즌 첫 승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