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5타석 만에 안타를 뽑아냈다.
오승환과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전에 나란히 출전했다. 오승환은 8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1.65에서 1.60으로 낮아졌다. 강정호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2할8푼4리를 마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2회초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9-3 승리를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33승(28패)째를 수확.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피츠버그는 3연패로 시즌 29패(32승)째를 당했다.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서 마이클 와카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4구 낮은 체인지업(86마일)을 그대로 지켜봤다. 팀이 1-0으로 리드한 3회말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고 와카의 폭투로 2사 2루. 강정호는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와카의 5구 커브(76마일)를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팀이 1점을 추가한 후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왔다. 이 타석에서 와카의 2구 패스트볼(94마일)을 잘 받아쳤으나 투수 정면 땅볼이 됐다.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역전한 8회말에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대타 션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앤드류 매키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위기. 그레고리 폴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2사 2루의 위기가 계속됐는데 상대할 타자는 강정호였다. 오승환은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고 4구 승부 끝에 강정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그러나 강정호도 다 섯번째 타석에선 웃었다. 그는 3-3으로 맞선 10회말 1사 후 조나단 브록스턴과 7구 승부를 펼친 끝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마르테의 범타로 추가 진루하진 못했다. 강정호의 타석은 더 이상 오지 않았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승리였다. 선취점은 피츠버그의 몫. 피츠버그는 2회말 스탈링 마르테,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시 해리슨이 3루수 땅볼을 쳐 선취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조디 머서의 볼넷, A.J. 슈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 존 제이소가 중전안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잠잠하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중요할 때 터졌다. 8회초 안타-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맷 카펜터가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도 기회를 잡았다. 9회말 스탈링 마르테의 3루타, 크리스 스튜어트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1사 1,3루에선 머서가 중전 적시타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세인트루이스가 12회초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를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런데 웨인라이트가 후안 니카시오의 공을 제대로 받아치며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애덤스가 적시 2루타, 브랜든 모스가 투런포로 9득점째. 쐐기를 박았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