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8, KB금융그룹)는 결국 손가락 부상에서 극복하지 못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컷 오프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이미림(26, NH투자증권)은 캐나다의 신성 브룩 헨더슨(19)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미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사마미시 사할리CC(파 71, 6624야드)에서 계속 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2언더파로 브룩 헨더슨과 동타를 이뤄 리더보드의 첫 머리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번째 메이저대회인 만큼 코스는 까다로웠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불과 5명. 이미림과 브룩 헨더슨을 비롯해 미국의 제리나 필러, 브리타니 린시컴, 그리고 리디아 고다.

이미림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해 2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홀 들어 3개의 버디를 잡아 상승세다. 반면 브룩 헨더슨은 보기 4개, 버디 2개를 적어냈다. 1라운드보다 2타를 잃었지만 아직은 선두다. 리디아 고(19)의 기세도 만만찮았는데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실정이었다.
유소연과 김인경이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고, 관심을 모았던 장하나와 전인지는 2오버파로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골프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은 박인비의 부진이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올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는 박인비는 이날 더블보기 1개, 보기 7개, 버디 1개로 8오버파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 3라운드 진출이 불가해졌다. 박인비 뿐만아니라 최나연 신지은 김효주도 컷 라인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전년도 이 대회까지 3연패를 달리고 있던 박인비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프가 컷 오프에서 탈락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이 불명예 기록은 39년만에 나왔든데 종전 주인공은 1977년 베티 버파인트(Betty Burfeindt)였다. /100c@osen.co.kr
[사진] 이미림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기다리며 캐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