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날’ 김광현, NC 장타력에 붕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11 18: 48

SK 에이스 김광현(28)이 NC의 장타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홈런 세 방을 허용하며 올 시즌 최다 실점·최다 피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시즌 6승 도전은 또 실패했다. 
김광현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하며 무너졌다. 7실점은 4월 1일 인천 kt전(4⅔이닝 7실점)과 타이를 이루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며 10피안타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1의 비교적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었으나 불운 속에 1승(3패)을 건지는 데 그친 김광현이었다. 이날 팀의 위기 상황 속에 등판했으나 3회 2사 후 허용한 홈런 두 방에 계획이 꼬였고 결국 5회 추가실점하며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81까지 치솟았다. 

1회 이종욱을 150㎞짜리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김성욱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나성범을 루킹 삼진으로,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에는 2사 후 손시헌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지석훈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힘을 냈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3회 역전을 허용했다. 1사 후 이종욱과 승부를 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김성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테임즈에게 던진 커브가 가운데 몰리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어 이호준에게는 빠른 공을 던지자 우측 솔로홈런을 맞고 홈런으로만 4실점했다.
4회에는 선두 손시헌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지석훈의 희생번트 때 빠른 수비로 선행주자 손시헌을 2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이종욱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5회에도 2사 후 승부가 아쉬웠다. 2사 후 테임즈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이호준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힘이 빠지는 홈런이었다.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았지만 김광현은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박석민에게 중전안타, 손시헌에게 좌전안타, 지석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김태군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추가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김광현은 4-7로 뒤진 6회 교체돼 승리 요건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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