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26·NC)이 타선 지원을 받으며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이재학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승리 요건을 챙겼다.
통산 SK전 14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극강의 성적에, 인천에서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었던 이재학이었다. 창단 후 최다 연승에 도전하는 NC의 선봉장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했다.

하지만 이날은 초반에 제구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되거나 가운데 몰렸다. 체인지업은 위력을 발휘했지만 패스트볼이 몰리며 균형이 틀어졌다. 전반적으로 고전한 원인이었다.
0-0으로 맞선 2회 선취점을 내줬다. 전반적으로 공이 좌우·상하로 조금씩 빠졌다. 선두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준 이재학은 박재상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우익수 옆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재원에게는 공이 계속 높게 들어간 끝에 결국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최정민의 1루수 직선타 때 테임즈의 호수비로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최승준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3회 테임즈의 3점 홈런과 이호준의 솔로홈런으로 4점을 지원한 것은 다행. 이재학은 3회 선두타자 고메즈를 자신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몰렸지만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정의윤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안정을 찾아갔다.
4회에는 선두 박재상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았고 1사 후에는 최정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맞아 추가실점했다. 5회에도 김강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타선은 5회까지만 7점을 내 이재학의 승리 요건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NC는 6회부터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