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매치에서 kt가 웃었다. 한화는 다시 10위가 됐다.
kt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4-1로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유한준이 복귀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활약을 했고, 선투수발 장시환이 6이닝 2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kt는 25승34패2무를 마크, 두산에 패한 KIA를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공동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24승35패2무로 다시 10위 최하위로 떨어졌다. 상대전적에서도 kt가 한화에 5승1패1무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장시환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장시환은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넥센 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 8월26일 목동 SK전 이후 4년만의 퀄리티 스타트이자 프로 데뷔 첫 선발승. 시즌 2승(5패)째였다.
최고 151km 직구(39개) 중심으로 포크볼(21개) 커브(18개) 슬라이더(15개) 투심(3개) 등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섞어 던지며 달아오른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탈삼진 7개는 개인 최다 타이기록.
kt가 1회말 첫 공격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사 후 유한준이 한화 선발 장민재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40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15m, 시즌 5호 홈런. 38일만의 1군 복귀와 함께 홈런 손맛을 봤다.

3회말에도 kt는 오정복의 볼넷과 유한준의 좌측 2루타에 이어 박경수가 우중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앤디 마르테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박정진의 폭투로 박경수가 홈을 밟았고, 유민상과 김종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3루 땅볼에 한화 포수 차일목이 포스 아웃으로 착각, 3루 주자 마르테를 태그하지 않는 본헤드 플레이가 겹처 대거 4득점했다. 스코어도 순식간에 5-0.
한화도 4회초 2사 후 하주석의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하주석은 kt 선발 장시환의 초구 가운데 몰린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15m, 시즌 6호 홈런. 5회초에는 이성열의 볼넷과 정근우의 중전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김태균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했다.
8회초 송광민이 홍성용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04km 커브를 비거리 105m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6호 홈런. 그러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송창식이 3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권혁이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선발 장민재가 2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