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의 부상과 경고누적 및 퇴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FC가 드디어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고 원정을 떠난다. 대구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진주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K리그 챌린지 2016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올시즌 류재문과 박세진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경기 출전하지 못한데다 주전들이 경고누적과 퇴장 등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 5월 25일 안양과의 경기에서는 파울로, 에델, 김동진, 신창무 , 박세진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지기도 했고 지난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는 파울로가 출전하지 못해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정상적인 경기운영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대구의 무승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라운드 부천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고, 17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는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결정력 부족으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순위도 4위까지 주저앉았다. '주포' 파울로의 공백이 컸다. 부천전에는 파울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초반 파울로가 퇴장 당하면서 추가 골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서울 이랜드전에는 출전정지로 파울로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파울로가 돌아오면서 주전들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파울로를 중심으로 세징야, 에델 등 외국인 트리오가 다시 공격 선봉에 서게 됐으며, 중원에도 류재문 대신 신창무가 팀에 녹아들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수비라인 역시 박태홍과 김동진을 중심으로 좌우 정우재와 박세진이 포진하고 있어 한결 든든해졌다. 뿐만 아니라 노병준, 황재원, 데이비드 등 선수들도 투입될 수 있어 가용자원이 풍부해 졌다.
특히, 대구가 경남 전 이후 19라운드, 20라운드에서 '1위' 강원, '2위' 안산 등 선두권 팀들과 잇따라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주전들의 활약 여부가 향후 선두 경쟁에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안산(승점 30)과 대구(승점 26)의 승점 차는 4점이다. 이번 경기 경남에 승리를 거두고 강원, 안산과의 2연전을 잘 치른다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주전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상대 경남은 현재 5승 4무 7패 승점 9점으로 10위에 머물러있지만 최근 상승세다. 승점이 10점 삭감된 채로 시즌을 시작해 순위가 높지는 않지만, 최근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분위기가 좋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찬이 지난 경기 2골을 터트리는 등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산전적은 대구가 경남에 7승 3무 15패로 뒤지지만, 경남이 챌린지에 내려온 이후 맞붙은 5경기에서 4승 1무로 대구가 크게 앞선다. 대구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다가오는 2연전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