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5연패는 없다’ 김광현, 돌아온 환상 에이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6.17 21: 40

개인 5연패는 없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28)이 환상의 에이스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최근 등판마다 패전을 얻었다. 지난 5월 25일 NC전 6이닝 3실점(1자책점)을 시작으로 5월 31일 한화전(6이닝 4실점), 5일 두산전(6이닝 4실점), 11일 NC전(5이닝 7실점)으로 개인 4연패의 수렁에 빠졌었다.

에이스로서 체면이 구겨질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김광현은 절치부심했고 그 어느때보다 마운드 위에서 열정적으로 투구했다.
1회말 2사후 황재균에 볼넷, 최준석에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아두치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1회에만 23개를 던졌다.
하지만 이후 김광현은 완전히 마운드를 지배했다. 1회 아두치부터 4회 아두치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페이스를 완전히 찾았다.
5회 위기는 찾아왔다. 강민호와 김상호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광현은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특유의 탈삼진 능력을 바탕으로 이여상과 정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훈을 상대로는 2S에서 빼지 않고 과감한 147km 바깥쪽 빠른공으로 윽박지르며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결국 2사를 만든 김광현은 이우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7회에도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결국 7회까지 111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타선을 등에 업고 홀가분하게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149km까지 나온 빠른공을 49개 던졌다, 111개의 공 중 절반에 가까웠다. 그리고 최고 140km까지 찍은 슬라이더(45개)를 바탕으로 롯데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한 번씩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5개) 타이밍을 뺏어내는 커브(7개)도 유효 적절하게 구사했다.
타선은 19안타를 뽑아내는 화력으로 김광현을 있는 힘껏 도왔다. 결국 김광현의 개인 4연패는 막을 내렸고 6번째 도전 만에 김광현은 시즌 6승에 성공했다. SK는 12-1 완승으로 4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타자들이 초반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한 마음으로 던졌다. 위기 상황에서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던졌고 재원이 형 사인에 한 번도 고개를 젓지 않을만큼 리드도 좋았다"며 이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팀 연승도 이어가고 싶었고 개인 연패도 꼭 끊고 싶었다. 최근 팀이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기 땜누에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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