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역대 3위 14연승' NC, 주전 빠져도 백업이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6.18 20: 35

 NC가 연승 행진을 '14'로 늘렸다. 
NC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월 들어 무패 행진, 팀별 최다 연승 기록에서 빙그레(1992년 14연승)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날 NC는 4번타자 테임즈가 손목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장했다. 테임즈 대신 4번으로 나선 이호준은 2회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빠졌다. 중심타선의 거포 2명이 빠졌지만, 연승을 이어가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든든한 백업이 있었고, kt는 이날 실책 3개로 NC를 도왔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는 욕심내지 않고 순리대로 하고 있다. 무리한 운영은 없다"라며 "(연승 행진) 중간에 졌다고 생각한 경기들도 있었다. 하늘이 돕는 것 같다"고 말했다
1회부터 kt의 어수선한 수비를 틈타 3점을 뽑으며 여유있게 시작했다. 톱타자 이종욱의 좌전 안타 후 지석훈이 때린 타구는 3루수 정면 땅볼. 다소 강한 타구였으나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3루수 마르테는 한 번에 잡지 못하고 옆으로 떨어뜨렸다. 더블 플레이는 시도조차 못하고 1루로 던져 아슬아슬하게 아웃됐다.
이때 NC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심판 합의판정 결과는 세이프로 번복됐다. 마르테가 제대로 처리했다면 병살타가 됐을 상황이 무사 1,2루가 됐다. 하늘이 도운 셈이다.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이 때린 타구는 좌선상을 향하는 뜬공, 좌익수 오정복이 달려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살짝 못 미쳐 2타점 2루타가 됐다.
2회 1사 1,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얻었다. 정대현이 1루 견제구를 던졌고, 1루주자 이종욱이 역동작에 완전히 걸렸다. 하지만 1루수 김상현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2,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2사 2루가 될 뻔했으나 1사 2,3루가 됐다.
2사 후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점을 추가, 5-2로 도망갔다. kt 선발 정대현은 2회까지 5실점 그러나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전날 손목 통증으로 교체됐던 테임즈가 빠진 자리에는 조영훈이 1루수로 나섰다. 조영훈은 6회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테임즈 대신 4번타자로 나선 이호준은 1회 2사 2루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시도한 여파로 2회 대주자로 일찌감치 교체됐다. 이호준 대신 박민우가 4번 자리에 들어갔다. 박민우는 7회 볼넷으로 나간 후 2루 도루를 성공해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주전포수 김태군도 휴식을 위해 빠지고 백업 용덕한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을 리드했다. 이처럼 중심 선수들이 줄줄이 빠졌지만, 백업이 잘 메워줬고 상대는 실책으로 자멸했다. 14연승은 하늘의 기운마저 NC를 도운 결과였다.
#팀별 연승 기록
1위 SK-22연승- 2009년 8월 25일~2010년 3월 30일
2위 삼성-16연승- 1986년 5월 27일~6월 14일
3위 NC-14연승- 2016년 6월 1일~6월 18일
3위 빙그레-14연승- 1992년 5월 12일~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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