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서울, 황선홍 선임 공식 발표...최용수 장쑤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21 16: 34

‘황새’ 황선홍(48) 감독이 FC서울 사령탑을 맡는다. 최용수(43) 감독은 중국 프로축구 장쑤 쑤닝 감독으로 취임한다.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표 지도자로 평가 받는 황선홍과 최용수 두 감독이 운명적인 인연을 이어간다. 한국을 빛낸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자 K리그 대표 사령탑으로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숱한 명승부를 펼쳐온 두 절친 감독이 이번에는 서울의 감독직을 물려주고 이어 받으며 K리그에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게 됐다.
서울의 감독 교체는 최용수 감독의 갑작스런 중국 진출 때문에 이뤄지게 됐다. 중국 장쑤 구단을 비롯한 여러 구단의 제안을 받은 최용수 감독은 오랜 시간 관심을 보였던 장쑤의 적극적인 구애에 결단을 내리게 됐다.

이에 서울 구단은 최용수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고 곧바로 후임 감독 인선에 착수해 지난해까지 포항 사령탑을 역임한 황선홍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 서울과 황선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18년까지로 2년 6개월이다.
새롭게 서울을 지휘하게 된 황선홍 감독은 선수 시절 4차례나 월드컵 무대에 나설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은퇴 이후 전남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래 2008년 부산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포항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포항 감독 재임 시절 두 번의 FA컵 우승(2012, 2013년)과 한 번의 리그 우승(2013년)을 이뤄냈고 무엇보다 패스플레이를 통한 ‘스틸타카’와 외국인 없이 우승을 일궈내는 ‘쇄국 축구’로 그 지도력을 널리 인정받았다.
특히 황선홍 감독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구파로 다양한 전술 변화에 능하며 선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삼촌리더십’을 통해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는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감독대행으로 서울의 사령탑을 맡기 시작한 최용수 감독은 2012년 감독 부임 첫 해에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AFC가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에는 팀을 FA컵 정상으로 이끌었으며 지난 5월 14일 성남전 승리로 K리그 최연소 최단기간 최고승률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22일 안산 무궁화와 FA컵 경기를 끝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놓는다. 신임 황선홍 감독은 29일 K리그 클래식 성남과 홈경기부터 서울의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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