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키·로고리스·스톤...IM-100, 중저가폰 매력 집대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6.23 06: 09

1년 7개월만에 돌아온 팬택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22일 새롭게 시작하는 팬택이 공개한 '스카이(SKY) IM-100(아임백)'은 중저가폰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IM-100은 5.15인치 풀HD TFT(1920×1080)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크기는 142.7(세로)×69.9(가로)×7.8mm(두께)이며 무게는 130g(블랙)에 불과하다. 화이트는 131g. 또 2GB 램과 3,00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32GB의 용량의 내장 메모리와 최대 2TB까지 지원하는 외장 메모리 슬롯도 제공한다.

특히 네모(□)와 동그라미(○)로 대변할 수 있는 IM-100의 디자인은 극도로 자제된 절제미가 돋보였다. 여기에 오디오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을 동시에 해결하는 '스톤(STONE)'까지 더해졌다.
이런 요소를 갖춘 IM-100은 44만 9900원이라는 출고가와 맞물려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본격 출시되는 IM-100은 3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지만 벌써부터 그 이상의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 휠 키
IM-100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동그란 휠 키다. 이 휠 키는 사실상 과거 영광을 누렸던 스카이폰의 감성을 일깨우는 것이기도 했다. 휠은 스카이폰을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한손으로 통화, 카메라, 음악 등을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스카이 휠이 스카이의 아이덴티티였기 때문이다.
IM-100의 휠 키는 좀더 직관적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골드 색상의 휠 키는 기기 후면 상단에 위치해 IM-100의 아이덴티티가 될 전망이다. 모서리에 살짝 걸치게 위치한 휠 키는 간편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어느 화면에서나 휠 키를 누르면 음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원 플레이어' 기능이 적용됐다.
휠 키는 돌리고, 짧게 누르고, 길게 누르는 3가지 방식이다. 이를 통해 100단계로 세밀한 볼륨 조절이 가능하고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또 카메라 타이머나 줌 기능 조절도 가능하다. 동영상과 음악 앱에서는 콘텐츠 탐색을 정밀하게 할 수 있어 교육 등 멀티미디어 사용에 재미와 편의성을 더해준다. 
▲ 로고리스
또 하나. IM-100은 로고리스(Logoless)다. 로고가 없다는 말이다. IM-100은 심플함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통신사 로고와 제품명인 SKY 로고마저 새기지 않았다. 해외로 출시하는 제품에도 이런 무(無)로고 원칙을 고수, 휠 키와 함께 팬택 스카이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로고리스는 최근 명품 브랜드 업계에 불고 있는 바람이기도 하다. 상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게 해 유행을 타지 않는다. 디자인적으로도 전체적인 일체감을 헤치지 않는다. 이는 단순함을 추구하고 기능적 실용성을 강조한 미니멀리즘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는 곧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이어진다. 
▲ 스톤
IM-100의 또 다른 요소는 '스톤(STONE)'이다. 팬택은 스톤을 단순한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아니라고 소개했다. IM-100과 쉽게 연동,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스톤은 본체인 IM-100과 함께 네모를 연상시킨다. 93×93×55mm의 박스모양으로 491g(블랙)의 무게로 묵직하다. 
우선 스톤은 IM-100의 번들 스피커라고 볼 수 있다. 음악을 듣다가 IM-100을 스톤에 올리면 자동으로 스피커가 음악을 재생한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음악을 연결해서 들을 수 있다.
또 스톤은 무드램프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촛불, 오로라, 파도, 반딧불 등 다양한 패턴을 지원하고 색상도 다양하게 설정이 가능하다. 스톤은 외부에 들고 나갈 수도 있다. 배터리(2,600mAh)이 내장돼 10시간 이상의 음재생이 가능하다.
이밖에 IM-100을 스톤에 올려놓기만 하면 바로 무선 충전 기능이 작동된다. 더불어 스톤은 출근시간 또는 약속시간에 맞추어 30분 전부터 미리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시그널, 집에 오면 컴컴한 실내에서 환하게 빛으로 밝혀주는 웰컴라이트 기능 등이 흥미롭다. 
▲ 반성과 함께 한 아날로그 감성
문지욱 팬택 사장은 팬택의 신제품 출시 자리에서 "상처 뿐인 영광을 뒤로 한 노병이나 불사조처럼 부활한 영웅이 아니다. 반성에서 출발한 인간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개인의 삶에 집중했다"면서 "통렬할 반성이 필요했고 재점검이 필요했다. 제품을 자랑하기보다는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집중해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팬택은 10년전이던 2006년 연기자 박기웅이 일명 '동충하초송'에 맞춰 멧돌춤을 추던 CF를 보여줬다. 그리고 바로 박기웅의 IM-100의 티저 영상이 올라왔다.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그날의 기억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는 팬택의 옛 명성을 되살려 보겠다는 의지는 물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다 담겨 있다. 또 스카이의 감성을 담은 IM-100이란 것을 강조하는 한편 팬택의 현실적인 아쉬움이 담겨 있기도 하다. 팬택 상품전략본부장 김태협 상무 역시 "아이엠백은 단순히 팬택이 돌아왔다거나 시장에서 경쟁해 보겠다는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감성적인 아나로그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여러 과정을 통해 떠난 직원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중의적인 의미"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동영상] 팬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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