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년 연속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2연패에 빠졌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6리가 됐다. 피츠버그는 샌프란시스코에 6-7 역전패를 당했다. 2연패로 시즌 38패(34승)째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으로 시즌 46승(27패)째를 따냈다.
강정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루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85마일)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 때 2루 주자 그레고리 폴랑코가 3루까지 진루했고 맷 조이스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팀이 5-1로 리드한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강정호는 사마자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다. 그러나 3구 슬라이더(88마일)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쳐 우중간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는 강정호의 시즌 10호 홈런. 8경기 만의 홈런포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6-4로 앞선 5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선 바뀐 투수 데릭 로우를 맞아 2B-2S 카운트가 됐다. 이후 6구 몸 쪽 패스트볼(95마일)을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6-7로 뒤진 7회말 2사 후에는 좌완 조쉬 오시치의 초구 컷 패스트볼(92마일) 받아쳐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이 타구는 3루수 라미로 페냐의 가랑이 사이를 빠져나갔고 강정호는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맷 조이스의 타석에선 상대 배터리의 타이밍을 빼앗아 3루 도루(시즌 2호)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조이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했다. 강정호가 타석에 설 기회는 더 오지 않았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이겼다. 피츠버그는 1회 존 제이소가 제프 사마자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시즌 4호)을 기록하며 선취 득점했다. 이어 2사 3루서 맷 조이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도 2회초 볼넷-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라미로 페냐가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피츠버그는 2회말 2사 1,2루서 그레고리 폴랑코가 우월 3점 홈런(시즌 10호)을 날리며 5-1로 달아났다. 3회에는 강정호의 솔로 홈런(시즌 10호)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1사 1,2루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5회에는 버스터 포지의 적시 루타, 앙헬 파간의 희생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3연속 안타로 5득점째를 올렸고 조 파닉의 2타점 2루타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피츠버그에 승리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