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필사즉생'의 각오로 강원, 안산과의 선두권 전쟁에 나선다. 대구는 오는 26일 오후 4시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2위 강원FC와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29일에는 홈에서 1위 안산을 만난다.
두 경기 모두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린 전쟁이다. 모두 승리한다면 선두권에 다시 진입할 수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우승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 대구의 현재 성적은 6승 8무 2패 승점 26점으로 4위. 1위 안산(승점 33점)과의 승점 차는 7점, 2위 강원, 3위 부천(승점 30점)과의 승점 차는 4점이다. 중위권에서는 대전, 안양(승점 21), 서울 이랜드(승점 20) 등이 대구를 뒤쫓고 있다.
상황은 좋지 않다. 대구는 8경기에서 단 1승을 거뒀고, 5번의 무승부와 2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매 경기 주전 선수를 기용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경고 누적,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자 부진으로 이어졌다.

특히 골 결정력과 뒷심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17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는 '주포' 파울로가 빠진 가운데 세징야, 노병준 등을 중심으로 2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지난 12라운드 안양전, 18라운드 경남전에는 뒷심 부족으로 후반 막판에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 승리를 위해서는 공‧수에 걸쳐 골문 앞에서의 집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구는 강팀에 강하다. 올 시즌 중‧하위권 팀인 경남, 안양에 패배를 기록했지만, 대전, 부산, 안산 등 중‧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제 실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에도 대구는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쳤던 상주에 2승 1무 1패로 앞섰고, 35라운드 경기에는 5대1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2연전’에서도 강팀인 강원, 안산을 상대로 정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상대 강원과의 상대전적은 9승 8무 7패다. 챌린지에서는 5승 1무 3패로 근소하게 대구가 앞서있다. 강원은 올 시즌 홈에서 6연승을 달리는 등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안산에 3대1로 패하면서 선두 자리를 뺏겼다. 21득점 11실점으로 공‧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안산에 3골을 내주는 등 최근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경기 전력의 핵심인 마테우스와 안현식이 경고 누적과 지난 경기 퇴장 등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최진호, 심영성이 후반 조커로 투입되어 4골씩을 터트렸다. 대구가 후반 뒷심 부족으로 2패를 기록한 만큼 최윤겸 감독의 용병술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