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윤규진-레일리, 홈런 한 방에 승리 좌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24 22: 25

나란히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지만 웃지 못했다. 솔로 홈런 한 방으로 승패없이 물러난 것이다. 
24일 대전 롯데-한화전. 한화 선발 윤규진과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나란히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쾌투를 펼쳤다. 윤규진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레일리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 윤규진은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였고, 레일리는 10번째 경기였다. 
윤규진은 선발 전환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경기 초반부터 140km대 중후반 강속구로 정면 승부하며 롯데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했다. 결정구로 활용한 포크볼은 원하는 곳으로 뚝 떨어졌다. 2회 강민호와 이우민 모두 윤규진의 포크볼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을 상대로 5구 연속 직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6-4-3 병살을 유도했다. 4회 황재균에게는 144km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구위를 과시했다. 공격적인 승부로 투구수 관리에 성공했고, 90개의 공으로 시즌 첫 6이닝을 소화했다. 
레일리는 1회 무려 38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했다. 경기 시작부터 1번 정근우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뒤 김태균에게 볼넷, 윌린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가 이어졌다. 양성우를 2루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막았지만, 1회부터 투구수 관리에 아쉬움을 남겼다. 
2회부터는 레일리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2회 차일목과 강경학에게 커브를 결정구 삼아 각각 루킹·헛스윙 삼진 처리한 레일리는 4회 김태균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5~6회도 연속 삼자범퇴 요리. 6회 이용규는 바깥쪽 꽉 차는 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시켰다. 2회 이용규, 3회 정근우를 날카로운 견제로 잡아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1 동점으로 맞선 7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것이다.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윤규진은 6회 1사에서 김문호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초구 133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린 실투가 돼 우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진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레일리 역시 1회 선두타자 홈런이 옥에 티였다. 5구째 134km 슬라이더가 몸쪽 낮게 잘 떨어졌지만 정근우가 제대로 잡아당긴 것이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레일리의 실투라기보다 정근우의 잘 받아친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회 1실점 때문에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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