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⅓이닝 3실점’ 안규영, 시즌 2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25 18: 38

두산 마운드의 새 얼굴인 안규영(28)이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겼으나 홈런 한 방에 2승 도전이 좌절됐다.
안규영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했다. 내용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고메즈에게 맞은 투런에 승리가 날아갔다.
당초 이날 두산은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나설 차례였으나 최근 투구수가 많다는 판단 하에 추가 휴식을 줬다. 안규영이 그 대신 등판했다. 안규영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월 5일 잠실 SK전에서 역시 대체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날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첫 승리를 따낸 SK를 상대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안규영은 2회 위기에 처했다. 선두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김재호의 송구가 조금 빗나가며 실책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제구가 흔들린 안규영은 이후 최승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박재상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최정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자책점 상황을 소멸시켰다. 김성현의 좌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 때 김재환이 다소 아쉬운 수비로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던 최승준은 잡아내며 실점은 1점으로 막으며 선방했다.
3회에도 1사 후 김강민에게 2루타, 2사 후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승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힘을 냈다. 그러자 타선은 4회 국해성의 역전 3점포로 안규영을 지원했다.
그러나 3-1로 앞선 5회 선두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고메즈에게 던진 2구째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며 동점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안규영은 박정권을 우익수 호수비로 잡아낸 뒤 김강민 타석 때 초구를 던진 뒤 윤명준으로 교체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