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3출루로 활약했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휴식을 취했다.
이대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13번째 멀티히트와 함께 타율을 2할8푼2리에서 2할9푼으로 끌어올렸다. 시애틀은 피츠버그에 5-2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39승(38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피츠버그는 2연패로 시즌 41패(37승).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피츠버그 선발 조나단 니스의 3구 체인지업(84마일)을 받아쳤지만 투수 정면으로 향한 땅볼이었다. 1-0으로 리드한 4회말 1사 1루에선 연이은 커트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결국 8구 컷 패스트볼(88마일)을 골라내며 볼넷 출루. 카일 시거의 우중간 안타로 2루까지 갔지만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5-0으로 점수 차를 벌린 5회말 2사 후에는 니스의 몸 쪽 초구 패스트볼(91마일)을 잡아 당겨 3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3경기 연속 안타의 순간. 이어 시거의 타석에선 미리 2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우전안타로 3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5-2가 된 7회말 2사 후에는 바뀐 투수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를 상대했다. 이대호는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91마일)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시즌 1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시거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렸고 이대호는 홈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중계 플레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대호는 이날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수비에선 9회초 무사 1루서 마르테의 2루수 땅볼 타구 때 카노의 소구를 놓치며 실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무리 스티브 시셱은 1사 1루에서 위기를 넘기며 실점하지 않았다.
시애틀이 피츠버그에 승리했다. 시애틀은 3회말 레오니스 마틴, 숀 오말리의 연속안타와 투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케텔 마르테의 유격수 병살타 때 선취 득점했다. 4회에는 1사 만루 기회에서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도 득점했다. 2사 2루서 로빈슨 카노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 넬슨 크루스의 투런포로 5-0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7회초 그레고리 폴랑코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에는 스탈링 마르테가 우월 적시 3루타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 2사 3루에선 데이빗 프리즈가 중전 적시타를 쳐 2-5로 추격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추격은 이 점수가 끝이었다. 시애틀은 이와쿠마 히사시(6⅔이닝 2실점) 이후 불펜진의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시애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