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인 종현·준용·상재, 이래서 ‘빅3’ 구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6.29 18: 27

“이래서 빅3 빅3 하는구나!”
앞으로 프로농구를 평정한 대형신인들이 유감없이 위력을 발휘했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A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CC 2016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A조 예선에서 하와이퍼시픽대학(Hawaii Pacific University)을 90-71로 완파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A팀은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6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이 유력한 국가대표 이종현(22, 고려대), 강상재(22, 고려대), 최준용(22, 연세대) 트리오가 주전으로 출동했다. HPU는 미국대학농구 디비전2 소속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프로선수를 목표로 하는 한국대학생들과 애초에 목표가 달랐다. 
206cm의 이종현은 장신의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HPU 선수들이 멋모르고 돌파했다가 이종현에게 블록슛을 얻어맞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골밑에서 자리를 잘 잡은 이종현은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체중을 늘린 이종현은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들을 가장 즐겁게 한 선수는 최준용이었다. 그는 200cm의 신장에 어울리지 않는 현란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관중들은 최준용이 공을 잡을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최준용은 리바운드도 블록슛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강상재는 이종현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이종현의 패스를 강상재가 앨리웁슛으로 연결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정확한 중거리 슈팅은 강상재 만의 장점이었다.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세 선수는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맞았다. 관중들은 올해 드래프트서 왜 세 선수 중 한 명만 잡아도 ‘대박’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이종현(14점, 7리바운드, 4블록슛), 최준용(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강상재(17점, 3리바운드) 삼총사는 45점, 19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향후 한국농구를 10년 이상 책임질 트리오의 믿음직한 모습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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