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말리부’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집안을 일으킬 태세다. 말리부는 눈부신 신차효과를, 티볼리는 브랜드 확장을 통해 회사의 지난 달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기아차도 판매 실적이 회복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얻고 있다. 1일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이 일제히 발표한 실적을 정리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6월 한달 동안 국내 6만 9,970대, 해외 37만4,650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44만4,620대를 판매(CKD 제외) 했다. 지난해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주력차종들이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해외에서는 국내공장생산 수출 분이 16.4%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생산분이 20.8% 증가해 전체적으로 8.7% 증가했다.

국내 승용에서는 아반떼가 1만 2,364대로 가장 많고 쏘나타 8,768대(하이브리드 모델 766대 포함), 그랜저 6,412대(하이브리드 모델 1,055대 포함), 엑센트 1,576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8,969대, 투싼 6,549대, 맥스크루즈 1,1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총 1만 6,687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DH제네시스가 2,711대, EQ900가 3,025대 판매되는 등 총 5,736대가 판매됐다.
상반기 결산도 나왔는데 국내 35만 1,124대, 해외 204만 2,83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상반기보다 0.9% 감소한 239만 3,95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판매는 4.5% 증가했지만 해외판매는 1.8% 감소했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6월 한달 동안 국내 5만 2,506대, 해외 21만 5,984대 등 26만 8,490대를 팔았다.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국내는 RV 차량이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서는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크게 늘었다.
기아차의 6월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6.7%가 증가했다. 5만 2,506대를 팔았다. 2월부터 5달 연속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5월 2,676대가 팔렸던 친환경 소형 SUV 니로가 3,246대로 크게 늘었고, 쏘렌토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7,350대가 팔렸다. 쏘렌토는 6월 기아차 판매 차종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스포티지는 전년 대비 63.3% 증가한 4,977대가 판매됐다. K5도 전년 대비 27.5% 증가한 4,875가 팔려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K3도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신형 스포티지 같은 RV 차종의 해외공장 생산 분이 22.2% 증가해 해외 판매 감소분을 상쇄했다.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5월 중순부터 가동이 개시된 멕시코공장에서 수출 주력 모델인 K3의 판매가 확대됐고 중국공장은 신형 스포티지와 KX3 등 SUV 차종이 판매 회복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기아차의 국내 누적판매 실적은 27만 6,750대로 24만 2,582대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고 해외 누적판매 실적은 118만 1,362대로 128만 6,196대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한국지엠
지난 달 국내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한 브랜드는 한국지엠주식회사다. 한국지엠은 6월 내수 시장에서 1만 8,058대 팔아 회사 출범 이후 6월 최대 실적을 보였다. 올 들어 월간 실적도 최대치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내수판매 8만 6,779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6%가 증가했다. 한국지엠 출범 이후 14년 기간 동안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6월 한달 간 한국지엠은 총 5만 5,077대(완성차 기준 – 내수 1만 8,058대, 수출 3만 7,019대)를 판매했고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7.6%가 증가했다. 말리부로 촉발 된 신차효과가 컸고 경차인 스파크도 실적을 이끌었다. 스파크는 6월 한달 간 5,648대가 팔렸고 말리부는 6,31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60.2% 증가.
트랙스는 1,086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했고 올란도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500대를 돌파했다.
한국지엠의 2016년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총 30만 7,512대 (내수 86,779대, 수출 220,733 대, CKD제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도 'SM6' 효과를 지속하고 있다. 2달 연속 월 7,000대 팔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6월 내수 1만 778대, 수출 1만 2,476대로 총 2만 3,254대의 실적을 거둬 전년 동월 대비 37.1% 성장했다. 내수 59.6%, 수출 22.2%가 늘었다. 상반기 누적 총 판매대수 역시 지난해 보다 9.7% 증가한 12만 3,930대로 집계 됐다.
4개월 간 누적 판매실적이 2만 7,211대에 달하는 SM6 효과는 다른 모델로까지 전파 돼 SM7이 전년 동월 대비 156.1% 증가한 694대가 팔렸다. SM7 LPe의 인기가 주효했다. 소형 SUV계의 연비왕인 QM3 역시 전월 대비 10.4% 판매가 늘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6월 수출 실적은 1만 2,476대를 기록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는 전년 동기 보다 23.4%가 증가한 1만 1,920대를 수출했다.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효과’가 6월에도 지속 됐다. 티볼리 브랜드는 글로벌 판매 출시 후 첫 8,000대를 돌파했다. 4월의 7,788대를 깨는 월간 최대 판매량이다. 티볼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쌍용차는 1만 4,000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수치 또한 올해 월간 최대치다.
지난달 13일 누적 생산 10만대를 돌파한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해 1월 티볼리 출시 이후 내수 7만 2,990대, 수출 3만 1,455대 등 총 10만 4,445대를 판매했다. /100c@osen.co.kr
[사진] 한국지엠의 실적 성장을 이끈 쉐보레 말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