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e스포츠 3년, 이제는 글로벌...KeSPA 전병헌 회장의 새로운 약속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7.06 09: 33

현재 e스포츠를 가리켜 제2의 전성기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불과 5년 전인 2011년에서 2012년 초는 e스포츠가 대표적으로 암울했던 시기였다. 현장을 찾는 관객 숫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온라인에서 뜨뜨미지근한 반응들이었다.
이 때 구원투수로 나선것이 전병헌 회장이었다. 5기 회장으로 취임했던 그는 회장 취임식에서  ‘넥스트e스포츠’의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그 과제들은 3년여의 시간이 흘러 한국e스포츠협회가 지난 해 1월 대한체육회로부터 준가맹단체 승인을 받으면서 끝이 났다.
전병헌 전회장 취임사로 밝힌 ‘넥스트e스포츠’ 4가지 비전은 ▲첫째. ‘함께 발전하는 e스포츠’(업계전반의 의견수렴, 팬과의 공청회 등 개최) ▲둘째. ‘스포츠 가맹단체 현실화’(대통령배 주무업무 이관, 전국지부화) ▲셋째 ‘대중스포츠화’(가족e스포츠페스티벌, 국산게임 종목화, 다채널, 아마추어e스포츠 정비) ▲넷째 ‘협회 재정의 내실화’(유관기관 업무공조, 비기업팀 지원, 회원사 확대)로 취임사로 약속한지 2년만에 모두 현실화를 이뤄냈다.

정치인 겸직 금지로 잠시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기도 했던 전병헌 회장이 다시 e스포츠에 대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번에는 한국 e스포츠의 다변화와 글로벌화를 위한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전병헌 회장은 오찬을 통해 ‘한국e스포츠 다변화와 글로벌화’를 향한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지금은 지난 3년간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게임 플랫폼, 글로벌 e스포츠 산업과 미디어 환경 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e스포츠 업계 전반의 움직임도 상당히 다이내믹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e스포츠도 이 같은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하고 글로벌 e스포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회장은 ‘한국e스포츠가 e스포츠의 다변화와 글로벌화를 주도하기 위한 4대 비전’을 제시했다. ▲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건전 e스포츠 문화 정착 ▲ 글로벌 e스포츠 종목의 저변확대와 협력 강화 ▲ e스포츠 플랫폼 확장과 경쟁력 제고 ▲ 한국e스포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 등.
먼저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공인e스포츠 PC클럽’ 지정 사업을 시행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e스포츠 진흥법’ 개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한국 e스포츠의 성장 기반인 PC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이 가족과 함께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청결한 환경을 갖춘 ‘체육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또한 현재 중앙대학교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e스포츠 선수 입학 전형을 다수의 4년제 대학으로 확대해 e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전문 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파트너들과 협력 또한 강화한다. 라이엇 게임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밸브 코퍼레이션, 넥슨 등 국내외 게임사들과의 협력하여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국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다종목 KeSPA CUP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내 선수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국내 e스포츠 콘텐츠의 해외 수출과 선수/팀 권리 활용 사업을 확대해 국내 e스포츠 파트너들의 수익 제고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수의 국내외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국내 e스포츠 리그의 중계 확대와 개인방송 수익 확대, 선수/팀 권리 활용 국내외 머천다이즈 사업 등을 시행해 스포츠 산업화의 기반을 조성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한국e스포츠의 글로벌 e스포츠 주도권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빠른 환경 변화에 기민하고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IeSF와 시너지형 협력체계를 만들어 e스포츠의 글로벌 정착을 안정적이고 주도적으로 확립해 나갈 것이다. 한국형 e스포츠의 노화우 전파와 함께, 전세계 유일 정식국가대항 e스포츠 이벤트로 IeSF 월드챔피언십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전병헌 회장은 “북미와 유럽에서는 기존 인기 프로 스포츠였던 농구, 축구에 투입되던 전통의 스포츠 자본이 이제는 e스포츠로 투입되고 있으며,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막대한 비용의 민간 투자가 어우러져 e스포츠 산업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더불어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e스포츠 정식 스포츠 인정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글로벌 e스포츠 환경 변화에 맞춰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적 변화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2016년부터 앞으로의 2~3년 이 협회와 한국e스포츠의 국제적인 지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e스포츠 파트너들과 팀/선수/관계자,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 그리고 응원을 부탁한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노력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새로운 청사진에 대한 포부와 성원을 당부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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