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결승 2루타, PIT 7연승…오승환 1이닝 퍼펙트(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07 12: 3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로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오승환은 세이브 조건이 아니었지만 1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유일한 안타가 7회 승부를 뒤집는 결승 2타점 2루타였다. 시즌 5번째 결승타.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린 강정호는 시즌 타율 2할5푼5리(157타수 40안타)를 그대로 유지했다. 오승환과 두 번째 맞대결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판정패했다. 

미국 현지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호는 이날 3경기 만에 선발 복귀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의 4구째 가운데 낮은 92마일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초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2에서 가르시아의 5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2타석 연속 삼진으로 시즌 40번째 삼진. 
하지만 6회초 무사 1루에서는 가르시아를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11번째 볼넷. 가르시아는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조쉬 해리슨의 우중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션 로드리게스의 우측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시즌 20득점째. 강정호가 볼넷으로 찬스를 연결한 피츠버그는 6회 2득점과 함께 4-5로 따라붙었다. 
이어 7회초 기어이 스코어를 뒤집었다. 그 중심에 강정호가 있었다. 데이비드 프리즈의 볼넷과 앤드루 매커친의 중전 안타로 잡은 1사 1,3루 기회.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우완 조나단 브록스턴의 3구째 바깥쪽 낮은 89마일 슬라이더를 힘껏 밀어쳤다.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6-5 역전. 시즌 9번째 2루타이자 30타점 달성 순간이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는 한국인 투수 오승환과 상대했다. 오승환은 강정호를 맞아 초구 바깥쪽 낮은 79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2구째 가운데 몰린 94마일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지난달 11일 피츠버그의 홈구장 PNC파크에서 첫 맞대결 중견수 뜬공에 이어 이날까지 두 번 모두 강정호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 오승환은 스탈링 마르테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85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해리슨은 2구째 95마일 패스트볼을 한가운데 꽂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며 삼자범퇴했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총 투구수는 11개로 최고 95마일의 강속구를 던졌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1에서 1.67로 떨어졌다. 
강정호의 활약으로 피츠버그는 1-5로 뒤지던 경기를 7-5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최근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한 피츠버그는 44승41패를 마크, 3연패의 세인트루이스(43승41패)를 3위로 밀어내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뛰어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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