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군계일학' 배우열, 승리 발판 놓은 2⅓이닝 퍼펙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29 23: 10

kt 위즈 우완 투수 배우열(30)이 퍼펙트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비록 데뷔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배우열은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kt는 9회초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말 심우준의 끝내기를 앞세워 12-11로 이겼다. 
kt는 1회말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타선이 살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정대현이 흔들렸고 빠르게 투입된 불펜 투수들도 흔들렸다. kt는 4회까지 7-3으로 앞섰지만 5회 4실점하며 동점이 됐다. 6회에는 엄상백의 2루타를 맞았고 이창재가 1사 2루서 문규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7-8로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선 배우열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6번째 투수였다. 배우열이 마운드에 오르자 롯데는 김민하 대신 나경민을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러나 배우열은 나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그리고 kt는 6회말 1사 1,2루서 마르테가 좌중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10-8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이미 대부분의 불펜 투수를 투입한 상황이었다. 남은 3이닝이 다소 길 법도 했다. 하지만 배우열의 호투는 계속됐다. 7회 황재균, 강민호를 연속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이어 최준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도 등판한 배우열은 김상호를 2루수 땅볼, 정훈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 후 문규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배우열은 2⅓이닝 동안 2탈삼진을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 145km의 묵직한 패스트볼(10개)에 포크볼(13개), 슬라이더(6개), 커브(2개)를 섞으며 롯데 타자들을 막았다. 배우열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kt는 9회에 등판한 김재윤이 3실점하며 단숨에 10-11 역전을 내줬다. 하지만 9회말 2득점하며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무엇보다 배우열의 피칭이 빛났다.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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